여자친구한테 몹쓸짓을 했습니다.

우선 저는 24살에 동갑 여자친구와는 1념이 넘어 400일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첫 연애고 현여친과 첫키스, 첫경험을 다가지고 서로 뜨거운 사랑하며 연애를 이어가고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다 저의 후회, 핑계, 슬픔이 담긴 글이여서 안읽고 나가셔도 됩니다..
3주전에 혼자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일본 너무 가보고싶은 나라이기도 했고 먹고싶은 음식도 너무 많았습니다. 여자친구한테 같이 가자고 얘기했을땐 딱히 가고싶어하는 눈치가 아니였습니다.
여러번 같이가서 놀자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정말 괜찮으니까 혼자 잘놀다오라고 응원해주었습니다(여자친구MBTI T라서 이러면 진짜 괜찮은거)
그렇게 오사카 여행 계획을 적당히 짜면서 오사카 관련 유튜브를 보는데 소프 관련 영상을 보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성에 관심도 많고 압씨도 고등학생때부터 잘 방문하던지라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현여친이랑 너무 잘맞는데 이러다 결혼하게될거같고 그러면 평생 여자한명과 관계를 가지게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정신이 나가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여행이 변질되었다고 느꼈지만 성욕에 미쳐버린 저를 막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첫날 오사카 도착하자마자 소프에 다녀왔고 나오자마자 괜히 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이 순간이 살면서 너무 후회가 됩니다.
첫경험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관계가 얼마나 큰 쾌감인지 미쳐 몰랐습니다. 감정없는 관계는 정말 공허했습니다..
제가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놈인거 인정합니다. 여자친구 나두고 업소 다녀온건데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심지어 콘돔을 끼고 했지만 3주가 지나자 매독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무통성궤양.. 찾아보니 불치병은 아니더군요. 혹시몰라서 저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위해 피를 뽑고 왔지만, 증상이 너무 정확한거같아서 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음성이 나오면 천운이 온걸로 생각하고 정말 여자친구에게 끝까지 잘할생각입니다.
중요한건 3주 사이에 여자친구와 관계를 맺었기에 여자친구도 얼른 검사를 하고 치료를 해야하는데, 이 사실을 밝히는 순간 여자친구와 남이 되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나같은 사람을 만나서 씻을수 없는 상처를 남겨준게 너무 미안합니다. 여자친구가 혼자 계속 눈물 흘릴 상상을 하니까 너무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습니다.
이기적인 놈이라서 거짓말을 하고, 왜 걸린지 모르겠는데 증상이 나타났으니까 같이 검사 맡으러 가자고 하기가 힘듭니다.. 미안해서
속이 너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그래도 말해야겠죠. 저는 아파도 여자친구는 안아팠으면 하는 마음에 말해야죠. 이번 연휴가 끝나면 가서 말하고 같이 검사를 받아 보려고 합니다. 용서를 빌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너무 후회가 되네요.